오토캠핑 의미와 일반캠핑과 비교 정리

    오토캠핑이란?

    국내 오토캠핑 모습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오토캠핑”도 함께 등장했습니다. 모든 장비를 배낭에 넣어가지고 다니던 수고를 자동차가 대신 해주게 되었습니다. 오토캠핑 등장은 자동차의 빠른 보급이 있어서 가능했는데요. 사람들은 원하는 곳을 찾아 어디든 떠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오토캠핑은 단순히 이동수단 변화를 넘어서서 캠핑 장비의 질적인 변화와 새로운 아이템의 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오토캠핑 이전 시대의 장비는 가볍고 작아야 했는데 모든 장비를 사람의 힘으로 운반해야 했기 때문이죠. 자동차가보급화되면서 캠핑 장비는 부피와 무게보다는 성능 중심으로 변했습니다. 텐트는 2~3인용에서 가족이 쓸 수 있는 5~6인용 텐트가 등장했고 거주 공간과 잠자는 공간이 분리된 형태인 텐트, 스토브 역시 코펠의 사이즈로 커졌습니다. 얼음을 넣어 음식물을 차갑게 해주는 아이스쿨러와 바베큐 요리를 할 수 있는 대형 그릴도 나타났습니다. 타프(=그늘막) 또한 필수품이 되면서 의자와 조리대 등 캠핑가구도 등장했습니다. 겨울에는 장작난로가 캠핑장을 따뜻하게 만들어줬습니다. 가정에서 쓰는 모든 장비를 대체할 만큼 캠핑 장비의 종류가 다양해졌습니다. 캠퍼(캠핑족)들이 더 이상 무거운 장비를 나를 필요가 없어졌고 캠핑 장비는 부피와 무게에 상관없이 최대한 편리 하게 생활 수 있게 대형화되면서 캠핑장에서도 집과 다름없이 요리를 할 수 있게 됐고 어디든 마음먹은 곳으로 찾아가 캠핑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선진국(북미, 유럽)의 오토캠핑

    선진국 캠핑은? 아직까지 캠핑은 선진국의 문화로 볼 수 있는데요. 선진국으로 갈수록 캠핑문화가 발달하였고 장비와 시설도 현대적이죠. 1970년대부터 북미와 서유럽에서 캠핑이 레저활동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북미나 서유럽의 경우 일반캠핑과 오토캠핑이 분명하게 구분되어 있고, 캠핑이라고 하면 대부분 캠핑카나 트레일러를 이용한 오토캠핑을 의미합니다. 캠핑카와 트레일러는 침대와 주방이 모두 갖춰진, 움직이는 집인 것이죠. 북미에서는 모터홈, 유럽에서는 모터카라반으로 부릅니다. 산악인이나 트레커들이 배낭에 모든 장비를 넣어가지고 다니는 일반캠핑은 백패킹이라고 합니다. 캠핑장도 일반캠핑장과 오토캠핑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일반 캠핑장은 캠핑카와 트레일러를 위한 시설이 부족한데요. 캠핑사이트에 폐수를 버릴 수 있는 덤핑시스템이나 전기, 상수도 등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차장과 텐트 사이트, 의자가 딸린 테이블, 모닥불을 피울 수 있는 바비큐 그릴, 공동화장실, 공동음수대 정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캠핑장은 주로 환경훼손을 최소화해야 하는 국립공원, 오지처럼 상시적인 운영과 관리가 어려운 지역에 많습니다. 반면, 오토캠핑장은 대부분 대도시 주변과 중요한 거점이 되는 도로변에 있습니다. 텐트를 치는 일반캠핑이 아닌 캠핑카와 트레일러를 이용하는 오토캠퍼 중심이죠. 캠핑사이트마 다 오폐수, 전기, 상수도를 연결할 수 있는 시설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세탁소, 수영장, 당구장, 풋볼장, 테니스장 등의 편의시설이 호화롭게 갖추어진 곳도 많습니다. 북미에는 대도시 주변에 오토캠핑장이 많은데요. 캠퍼들은 이곳에 트레일러를 고정시킨 후 짧게는 3~4일, 길게는 몇 주씩 묵습니다. 도심관광이나 이동은 트레일러를 끌고 왔던 트럭이 나 RV자동차를 이용합니다. 모터바이크나 산악자전거를 트레일러에 달고와 이용하기도 합니다. 오토캠핑이 활성화된 선진국에서는 캠핑 장비의 생산도 활발하게 이뤄지는데요. 서유럽이나 일본, 북미에는 전문적으로 캠핑 장비만 생산하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업체가 한둘은 있는데 북미에서는 콜맨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죠.

    한국(국내)의 오토캠핑

    1990년대 중반까지는 국내에서는 “일반캠핑”으로 주를 이었는데요. 그 중 산악인이나 등산객들이 캠핑문화를 선도해 나갔습니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 계곡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것이 전부였죠. 캠핑 장비라고 해야 텐트와 코펠 정도가 전부였고 나머지는 집에서 쓰던 물품을 가져왔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캠핑문화가 달라지기 시작했는데요. 캠핑이 하나의 레저활동으로 자리 잡으면서 오토캠핑 붐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캠핑 동호회가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전문적인 오토캠핑 장비들이 나탔습니다. 오토캠핑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장비의 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전엔 일반캠핑용과 구별 없이 사용되던 장비가 오토캠핑 장비로 확실하게 구분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텐트의 경우 리빙셸이 있는 대형 텐트가 중심이 되기도 하고 주방(키친)이나 테이블, 의자 등의 캠핑가구는 기본 장비가 됐습니다.
    한국 국내 오토캠핑이란 캠핑카와 트레일러 중심의 북미나 유럽과는 달리, 자동차에 캠핑장비를 싣고 가서 캠핑장에 텐트를 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요즘에는 캠핑카와 트레일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기도 하고 캠핑장이나 아파트에서도 심심치 않게 캠핑카나 트레일러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차량에 캠핑장비를 싣고 가는 오토캠핑이 대세입니다. 한국 캠핑장은 전기 사용 시설이 잘되어 있지만 상수도와 하수도를 연결하는 시설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캠핑카와 트레일러가 많이 보급되려면 캠핑사이트에서 상수도와 하수도를 연결하는 진정한 의미로 오토캠핑장이 많이 조성되어야 할 것입니다.